병원은 환자 치료를 중심으로 한 조직으로, 의사결정과 업무가 상하수직적으로 이루어지는 대표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 관리, 이벤트 구성, 안전관리, 원내 인테리어 정비 등 진료 외적 영역에서도 다양한 문제 해결과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럴 때 한시적으로 구성되는 TF(Task Force)는 하나의 방법이 될수 있습니다.

1. TF의 특징과 필요성 인식 TF는 특정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거나 새로운 시도를 추진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구성되는 임시조직입니다. 병원 내 기존 조직체계와는 다른 형태로 운영되며, 역할 중심으로 구성되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간호팀 팀장과 일반 직원이 동시에 TF에 참여하더라도 TF 내에서는 해당 과제의 전문성과 이해도가 높은 직원이 팀장을 맡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기존 직급과 상관없이 ‘문제 해결 중심’으로 역할을 재배치하는 것이 TF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TF는 ‘언제까지,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 것인가’라는 명확한 목표와 기간을 설정해야 하며, 이를 통해 임시조직의 집중력과 실행력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2. TF 구성TF는 먼저 필요성과 방향을 명확히 공지하고, 자발적 참여 또는 추천을 통해 구성합니다. 예를 들어 ‘고객 이벤트 TF’를 구성한다면, 고객 접점에서 상담을 담당하는 직원, 고객관리 담당자, 문자발송 및 프로그램 운영 담당자, 이벤트 선물 담당자 등 필요한 역할에 따라 팀장과 구성원을 선정합니다.
3. 예산 및 권한 설정TF는 빠른 실행이 목적이므로, 예산과 권한 설정이 핵심입니다. TF 시작 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예산 범위와 의사결정 권한을 명확히 정하고, 그 안에서 진행 방법과 보고 체계를 결정합니다. 진행 중에는 정기 보고를 통해 진행 상황과 문제점을 공유하고, TF가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관리자가 지원해야 합니다.
4. 결과보고 및 성과 활용TF 종료 시에는 공식적인 결과보고를 실시하여 결과물, 개선 사항, 한계점 등을 정리합니다. 이 보고서는 이후 유사 TF 운영 시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됩니다. 또한 TF의 성과는 보상이나 평가에 반영하여 참여 직원들의 동기를 높이고, 다음 TF 구성 시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은 본질적으로 수직적인 조직이기 때문에, TF 내에서도 자연스럽게 위계가 작동할 수 있습니다. 이를 완전히 없애려 하기보다는, ‘기존 조직의 질서를 유지하면서 TF의 자율성과 실행력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TF를 만들기보다는, 작은 과제라도 하나씩 시도하며 TF 운영에 대해 자연스럽게 만들어 나가는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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