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상황
회의에서 고개를 끄덕이지만 질문은 없고, 업무 지시는 받지만 반응은 소극적이기만 해요. 직원의 침묵에 관리자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요즘 왜 저럴까요?" "일할 마음이 없는 걸까요?" "직원이 저에게 말을 안하네요"
직원의 침묵은 '의견 없음'이 아니다.
병원에서 회의를 하거나, 의견을 나누어야 하는 상황에 관리자만 혼자 이야기하고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직원이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생각이 없거나 의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침묵에는 대부분 이유가 있다.
직원의 침묵은 보통 동의, 반대, 관망 세가지로 볼 수 있다.
동의, 같은 의견이기 때문에 덧붙일 말이 없어 굳이 말을 하지 않고 긍정한다.
반대, 의견은 있지만 말을 하지 않는 경우다. 말을 해도 들어주지 않고, 정해진 대로 할텐데 에너지를 쓰며 언급하지 않는다.
관망, 상황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고 본인도 그에 따라 그 흐름에 맞춰가려고 한다.
중요한 건, 이 모두가 의견 없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직원이 말을 안해요 라는 신호
요즘 직원이 저에게 말을 잘 안하네요. 대답도 단답이고, 태도도 좀 싸하네요.
이 말에는 이미 직원에게 뭔가가 있고, 관리자는 그걸 감지하고 있다. 다만 확인하지 않고 있을 뿐이다.
업무량이나, 급여 문제도 있지만 대부분 관계로 인한 감정의 이유가 많다.
(위 사례에서) 알고 봤더니 관리자가 직원에게 누구는 알아서 잘 하던데, 왜 못하냐 라는 말을 했고, 그 말이 발단이 되었다고 한다.
관리자는 피드백 차원이었을지 모르나, 직원은 비교와 비난으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말하지 않고, 조용히 거리를 두었다.
침묵도 관리해야 한다.
직원 태도가 달라졌을 때, "그렇게 안봤는데 태도가 안좋네" 처럼 대부분 이유를 확인하기보다 판단부터 한다. 하지만 판단에 앞서 이유를 묻는 게 필요하다. 태도가 변했다면, 침묵하고 있다면 말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들어줘야 한다.
침묵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퇴사하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말하지 않는 직원이 문제가 아니라 말하지 않게 만든 환경이 문제일 수 있다.
조직 관리를 위해서 침묵을 무관심으로 넘기지 말고, 해석을 위한 시작점으로 보는 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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