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간 갈등이 있는 것 같은데, 정확하게 파악은 안되고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직원들 간 갈등은 어느 곳이든 있고 병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원간 갈등이 있을 때 어떤 형태로든 해결해야 할텐데,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어렵기만 합니다.
병원 내 직원간 갈등 이유
개인간 성격 차이일 수도 있지만, 아래의 이유들로 갈등이 심화됩니다.
첫째 업무 분장이 애매하기 때문입니다. 역할에 대한 구분, 책임과 권한이 모호하면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A직원은 딱 그 일만 하고, 다른 일은 하지 않는다며 B직원이 불만을 제기했었습니다. A직원에게 물어보니, 다른 일을 하려고 해도 해도 되는지, 괜히 했다가 나섰다고 뭐라고 할까봐 조심스럽다고 했습니다. 일은 해야 하는데, 어디까지 해도 되는지 애매하니 안하게 된다고 대답합니다. 갈등이 생길 수 밖에요.
둘째 병원업무 특성상 한 파트만이 아니라 모든 파트가 연계되어 이어져야 합니다. 고객의 흐름이 원활하게 되어야 하는데, 늦어지면 고객의 부정적인 정서가 직원들에게 가게 되고 응대 스트레스가 직원들 서로에게 전달되는 상황이 생깁니다.
셋째 불만이나 개선이 필요한 내용을 이야기할 채널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공식적으로 이야기해도 변화되지 않거나 병원차원에서 직원들 정서에 기민하게 반응하지 않기도 합니다. 불만을 이야기할 채널이 없다보니, 상호간 갈등만 쌓이다가 더 심화되게 됩니다.
갈등 해결을 위한 노력
첫째 우선 불만이나 개선이 필요한 내용을 언급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드는 게 필요합니다. 오프라인으로 모든 직원들이 1:1로 면담해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익명으로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누군지 밝혀질까 걱정되어 오프라인을 꺼린다면 온라인으로 이름을 밝히지 않고 의견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둘째 의견을 청취하고 취합했다면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해야합니다. 직원들의 불만이나 이의제기를 받기만 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논의과정이나 반영이 없다면 말해봐야 소용없다는 부정적 심리가 더 확산됩니다. 병원 운영의 측면에서 문제를 거론하고 해결하기 위한 기준이나 방안을 마련해 충분히 이해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피드백이 되어야합니다.
셋째 직원들에게 감정을 쏟아내기 보다 문제 해결 중심으로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또 이런 과정은 갈등이 심화되기 전 미리 파악하고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고 개선하기 위한 것임을 의견을 청취할 때 감정적인 비난이 아니라 상황과 정서, 해결을 위한 의견 제시가 되어야겠습니다.
직원갈등, 개입하기 너무 어렵고, 개입한다고 해결될 것 같지도 않고 그대로 내버려 두면 해결이 될까요? 아닙니다. 개입하는 게 더 힘들듯해 방치하게 되면 다른 직원들 퇴사율은 더 높아지고, 조직의 긴장도와 상호간 갈등은 더 심해집니다.
전문가가 다루듯 직원갈등을 해결하기는 어렵겠지만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소통창구를 만드는 것에서 갈등을 다룰 수 있는 시작점을 만들어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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