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새로운 레이저 장비를 도입했는데, 비용이 3억이 넘네요. 지금 도입하는게 좋을까요

얼마전 피부과의 전략치료를 강화하기 위해 레이저장비 도입을 고민하던 병원장님과 대화중 일부입니다.

최근 들어 치료에 필요한 장비값이 점점 오르는 분위기입니다. 

경쟁 병원이 도입했다는 소식에 안 사면 뒤처질 것 같고, 

그렇게 산 장비들이 사용하지 않고 전시용(?)으로 치료실 한쪽에 덩그러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레이저가 차지하는 자리값은 뽑아야 할텐데..."라며 한숨쉬던 원장님도 생각이 나네요.

장비를 도입할 때 꼭 고려해야 할 점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가장 먼저는 손익분기점을 언제 넘길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도입 초기에는 치료가 많이 이루어질 것이라 예상하지만

꾸준하게 고객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결국 사용하지 않게 되는 장비로 전락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치료 장비 가격은 올라가고, 경쟁도 심해지며, 

고객의 지갑까지 얇아진 상황에서 장비 도입을 위해 많은 기준이 있겠지만

아래 4가지 포인트는 꼭 체크해보시길 바랍니다.

병원 전략 치료를 강화할 수 있는 장비인가?

병원마다 고객들이 인정하는 치료들이 있습니다. 

이를 전략적으로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장비인지를 점검해보세요. 

전략적으로 약점을 보완하는 것보다 강점을 강화하는 선택이 

새로운 치료 프로그램을 구성하거나 마케팅을 할 때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3개월 이상 꾸준히 치료가 이어질 수 있는가?

장비를 도입하기 전, 이 장비가 도입되었을 때 좋아할 만한 고객, 

적용해볼 만한 고객이 떠오르는지를 꼭 물어봅니다. 

결국 고객의 선택을 받는 장비가 살아남습니다. 

적극적으로 고객에게 설명하고 소개하려면 장비의 강점뿐 아니라

고객 입장에서 이 장비가 필요한 이유를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고객이 재구매할 가능성까지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홍보 플랜이 마련되어 있는가?

장비를 도입하면 금방 신규 고객이 몰려올 것 같지만, 

대부분 일정 시간이 지나야 고객이 점진적으로 늘어납니다. 

유명한 장비일수록 이미 도입한 병원이 많은 만큼 

그 경쟁에서 병원을 알리는 것은 비용과 시간의 문제입니다. 

이미 장비에 많은 비용을 투입한 상황이라면 홍보에 별도의 예산을 투여하기 어려울 수 있기에 

장기적으로 꾸준히 신규 고객을 확보할 플랜을 세워두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지금 이 시점에 장비를 꼭 도입해야 하는 명확한 목적이 있는가?

목적이 모호하면 장비의 활용도 역시 모호해집니다. 

장비는 전시상품이 아니라, 목적에 맞춰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고가의 전자기기입니다. 

장비 도입으로 매출을 늘리고자 한다면 목표 매출액과 달성 기간 등의 

구체적인 계획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병원이 있으니 우리 병원도 도입해야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막연히 생각하기엔 장비 가격이 너무 비싸졌습니다.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을 꼭 세워보세요. 

비슷한 금액을 다른 곳에 투자를 한다면 지금의 결정을 동일하게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