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회의 중… 

지금 병원에서 하고 있는 A치료는 

가격이 너무 낮아서 조정이 필요할 듯한데,

고객이 부담되서 더 하지 않으려고 할까 고민이 됩니다. 

의료소모품 가격도 인상되었고, 

고객 한사람에게 투여하는 시간도 고려하면

가격 현실화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인상하는 게 가능할까요? 

의료장비와 의료소모품 가격은 계속 오르지만

경기가 어렵다보니 고객을 생각하면 가격인상을 자꾸 미루게 됩니다. 

가격을 올리게 되면 고객들이 더 오지 않을까 걱정이고,

그렇다고 그대로 유지하자니 새로 들어온 장비들을 생각할 때 

치료구성이 달라지는데 인상을 늦추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치료의 적정가격이란? 

첫째 환자가 치료 가치를 알고 기꺼이 지불하는 가격입니다. 

한 병원의 B치료는 타병원에 비해 가격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받으러 오는 고객들은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비용에 대해서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환자가 느끼는 가치가 가격과 비슷하거나 가격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만약 환자가 생각할 때 치료 가치가 떨어지고 

가격만 높다고 생각한다면 병원을 방문하지는 않을 겁니다.   

둘째, 고객이 생각하는 가치는 물론이고, 시세를 고려한 가격입니다. 

우리병원에서 치료의 가치를 굉장히 크게 생각해

다른 병원과 비교도 되지 않게 가격을 높게 책정한다면

아마도 고객들은 비교하지 않고 제외할지 모릅니다. 

주변 병원에서는 어느 정도의 가격을 책정하는지,

우리병원의 차별점은 무엇이고, 가격에 어떻게 반영할지를 

고려한 치료가격 책정이 필요합니다.

치료가격 변경하는 방법

제일 처음은 병원에서 하고 있는 치료가격을 점검해야 한다.

어떤 치료항목이 있고, 타병원 시세는 어떠하고 

우리 병원의 가격 구성을 리스트로 작성해봅니다. 

두번째는 가격현실화가 필요한 항목을 선별합니다. 

환자가 가치가 더 높다고 느끼고 만족하는 치료항목과

환자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가격을 낮춰야 하는 치료항목을 구분합니다. 

또 새로운 장비가 도입되었다면, 

기존장비 치료와 새로운장비 치료의 차이를 둘 수도 있습니다. 

세번째는 적정한 가격을 책정합니다. 

장비가격, 소모품, 시세와 환자의 치료 만족을 고려해 

가격을 책정해야 합니다.  

네번째는 변경된 가격을 적용할 시점을 논의하고, 

미리 알 수 있도록 사전에 고객에게 공지하는 것입니다.

고객이 미리 알고 인상 전에 결제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

일정 부분 매출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만약 공지가 여유있게 안내되지 않으면,

고객은 배려받지 못했다 생각할 수 있으므로 

공지시점과 적용시점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야 합니다. 

치료가격 인상의 의미 

치료가격 인상은 단순히 가격을 올리는 데 있지 않습니다. 

가격을 인상하고 변경하는 방법을 살펴보면 알겠지만 

우리 병원이 환자에게 충분히 가치를 전달하고 있는 치료항목과

환자가 우리 병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항목을 

확인하고 점검해보는 과정으로 생각하면 어떨까요? 

같은 치료, 같은 금액으로 고객에게 다가가는 것도 좋겠지만

외부 환경과 장비 등 조건이 변화됨에 따라 

고객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치료는 더욱 부각되게 

그 비용을 쓸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도록 

변화를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고객 만족이 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