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류의 문제를 예방하거나 해결하기 위해 회계사를 두거나 또는 경영데이터를 만드는 관리자를 두는 경우가 있다. 기대와 달리 이 또한 한계가 있다. 기여한 정도를 수치화 하기 어려운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환자를 몇명보고 얼마를 버는가와 같은 산수에 가까운 수치만 있지 않다. 같이 사용하기 위해 구입한 장비에 대한 비율부터 한 쪽 병원장만 선호하는 치료에 대한 비용 발생이나 학회 참여를 위한 휴가와 같은 것이 비용인지 투자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까다롭다. 그리고 병원마다 정해진 정답이 있기보다 병원의 방침에 따라 뉘앙스가 바뀌는 수치도 있다. (비교적 선명하게 수치가 맞아떨어지는 세무회계와 달리 경영회계는 인문학적 뉘앙스가 깔린다.) 만약 대단한 집중력과 시간을 들여 모두가 합의하는 정확한 경영수치가 나왔을 지라도 이 수치를 통해 어떤 합의를 얻어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흐르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보니 이런 류의 문제는 사실 좋은 파트너십과 조금은 손해본다는 느낌으로 '퉁'치는 공동개원이 훨씬 효율적이고 잘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