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현장에서 직원 구인 건으로 미팅을 하다보면 사람을 뽑는 것도 어렵지만, 뽑은 사람이 정착하는 건 더 어렵다고 한다.
원장님 심층면접까지 보고 입사한 직원이 1~2주 만에 그만두는 일이 반복되면 병원 평판은 나빠지고, 직원들은 신규 직원에게 기대를 하지 않고 챙기지 않다보니 악순환이 반복된다. (신입 뿐만 아니라, 경력직도 해당)
한달도 못채우고 나가는 상황이 반복될 때, 단순히 사람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병원이 신규직원을 정착시킬 수 있는 구조와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또 신규직원이 그만뒀어요. 반복되는 빠른 이탈
병원에서 신규직원이 짧은 시일 내에 이탈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있다.
첫째, 신규직원이 입사했을 때 교육을 전담하고,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있는 대상(선임)이 없다. 모두 바쁘게 일하는 상황에서, 눈치껏 하거나 궁금한 부분을 편하게 물어보지 못하니 망설이게 되고 적응이 어렵다.
둘째, 병원의 정보(근무강도, 분위기, 소통 등)가 축소되거나, 빠지는 등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직원이 모든 파트에서 역할을 하는 멀티업무를 하는데, 입사 전 고지를 하면 입사하지 않을까봐 고지 하지 않았는데 입사 후 멀티 업무를 하라고 하면 신규직원은 당황스럽고 계속 근무를 해야 하는지 고민을 하게 된다.
셋째, 적응을 위한 시간이 너무 짧다. 입사 후 며칠 내 업무에 투입되기를 기대하거나 모르고 한 실수에도 감정적으로 크게 반응하기도 한다. 신입은 물론이고 병원마다 시스템과 프로세스가 다르다 보니 경력자라 해도 적응기간 없이 바로 투입되면 오히려 더 큰 실수가 생길 수 있다.
신규직원 정착이 잘되는 병원은 이렇게 한다
병원에 입사한 신규직원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구조적으로 되어 있는 병원은 프로세스가 있다.
첫째, 선임직원과 1:1로 연결을 해준다. 신규직원이 입사하면, 같은 파트의 선임 직원을 멘토처럼 연결을 해준다. 교육 뿐만 아니라, 병원 생활에 대한 안내도 받고 질문도 선임직원을 통해서 자유롭게 할 수 있어 혼자라는 생각보다 소속감을 느끼게 된다.
둘째, 적응을 기다리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 신입의 경우는 일주일 정도는 병원 분위기를 파악하는 기간으로 보고, 업무 강도를 약하게 조절한다. 어느 정도 분위기를 파악했다고 판단이 되면, 업무의 양과 강도를 서서히 늘려간다. 경력직이라도 마찬가지다. 병원마다 프로세스가 다르므로 병원시스템을 이해하는 기간을 1~2주 정도 두고 숙련도에 따라 업무강도를 조절한다.
셋째, 인턴평가제를 실시한다. 입사 후 1개월이 지난 시점에, 병원이 신규직원을 평가하고 서로 피드백을 주고 받는 자리를 마련한다. 병원은 신규직원의 강점과 개선점을 언급하고, 신규직원(인턴)은 적응과정에서의 긍정적인 점과 부정적인 점을 말한다. 상호간에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고, 소통하면서 간극을 줄여나간다.

계속 그만둔다면, 병원 시스템을 점검하라
계속 신규직원이 그만둔다면 병원의 구조와 문화가 신입이 정착하기 어려운 것은 아닌지 점검하고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
괜찮은 사람을 뽑자에서 끝날 게 아니라 뽑아서 같이 함께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가 되어야 한다.
신규직원 정착이 잘되는 병원은 직원들 장기근속으로도 이어지기 때문에 사람이 정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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