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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직원 문제유형 6가지

병원 직원 문제유형 6가지

개원의가 알아야 할 병원 직원 문제유형 6가지

  1. 메뚜기직원 – 여기저기 옮기며 급여만 올리는 유형
  2. 곰팡이직원 – 뒷담으로 병원 분위기를 흐리는 유형
  3. 박힌돌직원 – 오랜 관행을 핑계로 개인 이익을 챙기는 유형
  4. 뻐꾸기직원 – 성실한 직원의 일을 가로채는 유형
  5. 고스트직원 – 퇴사한 뒤에도 남은 직원의 사기를 꺽는 유형
  6. 해결사직원 – 뚜렷한 역할도 없이 문제해결에 앞장서는 유형

시작하며…

병원 직원 관리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업종을 불문하고 직원 관리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병원 조직은 특히인사 업무에 취약하다. 인사결정에 대한 체계가 있는 곳이 적다. 병원에서 발생하는 인사 관련 결정을 병원장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병원직원관리 문제가 발생하면 이에 대한 수습도 병원장이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개원의가 호소하는 병원경영에 대한 어려움 중 직원관리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아래에 정리한 6 가지 병원문제직원 유형은 병원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직원 유형을 요약한 것이다. 모쪼록 이러한 유형을 숙지해 병원 직원 관리에 겪는 개원의의 어려움이 다소나마 줄어들기를 바란다.


병원 직원 문제유형 1. 메뚜기직원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급여만 올리는 직원

병원 직원의 입 퇴사의 빈도가 예전에 비해 잦아지고 있다. 규모가 작은 병원은 손이 많이 부족하고 나간 직원을 대체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그러다 보니 병원에 지원한 지원자의 이력을 자세히 살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병원 직원 구인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런 특성을 이용해 급여만 올리는 직원을 만나곤 한다. 이런 직원은 한 곳에서 오래 근무하지 못한다. 일정 기간이 지나거나 좋은 급여 조건이 있으면 다른 병원으로 쉽게 옮긴다. 옮기는 과정에서 이전 직장보다 높은 급여를 요구하고 또 일정 기간을 근무하다 다른 곳으로 옮긴다. 이렇게 한 병원에서 오래 근무하지 않고 옮겨 다니면서 급여만 올리는 직원을 ‘메뚜기직원’이라 부른다. 필요에 따라 이 병원, 저 병원 옮겨 다니는 모습이 메뚜기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급여는 높은데 역량은 낮다.

이런 메뚜기 유형의 직원도 나름의 경쟁력이 있다. 병원 면접 시 좋은 인상과 기대감을 주기 위해서 자기 어필을 잘한다. 자신감 있는 태도와 그에 대한 인정을 요구하는 모습이 오히려 좋게 보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대부분 메뚜기직원은 병원의 이런 기대에 못 미친다. 급여를 높이며 직장을 옮겨 다니는 것이 가능한 것도 시기가 있다. 연차가 쌓이고 병원 관리자급으로 취직해야 할 경력이 되면 문제가 생긴다. 자주 옮겨다니다보니 한 곳에서 숙련되야 할 역량을 쌓을 기회가 없는 것이다. 급여는 높은데 역량이 없어 서서히 도태된다. 결국 메뚜기도 한 철이다.

병원 직원 문제유형 1. 메뚜기직원 : 여기저기 옮기며 급여만 올리는 유형
병원 직원 문제유형 1.
메뚜기직원 : 여기저기 옮기며 급여만 올리는 유형

병원 직원 문제유형 2. 곰팡이직원

병원 불만을 적극적으로 퍼뜨리는 직원

병원장이 보기에 사교성도 좋고 활력 있어 보이는 직원이 입사했다. 늘 바쁘거나 피곤해 보이는 직원들과 달라서 병원 분위기를 좋게 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이런 기대와는 달리 병원 분위기가 뭔가 어수선해졌다. 기존 직원들도 예전보다 좀 더 퉁명스러워진 듯하다. 이유가 궁금해서 몇몇 직원들과 면담해보니 새로 들어온 직원이 문제였다. 몇몇 직원들과 퇴근 후 개인적인 친분을 쌓고 그 직원들끼리 카톡방을 만들어서 병원에 관한 여러가지 뒷담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성실하고 순해 보이던 직원이 어느 날부터 근무하는 내내 불편한 표정을 짓는 것도 이해가 됐다. 병원의 분위기가 더 안좋아지고 부서 간에도 소통이 더 안좋아진다. 하지만 딱히 눈에 드러나는 문제가 아니라 병원장도 어떻게 손을 써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부정적인 정서로 병원 전체를 흔든다.

뒷담을 통해 다른 직원들에게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만드는 직원을 곰팡이직원이라 한다. 습기가 많은 어느 구석에서 자리잡고 벽지 뒤로 곰팡이 포자를 퍼뜨리는 곰팡이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런 직원은 병원 내에서 개인적인 친분을 만들고 친분 있는 직원들과 사조직을 만든다. 그리고 그런 직원들과 함께 병원이나 특정 직원에 대해서 여러가지 안좋은 이야기를 퍼뜨린다. 이런 직원은 의외로 많은 병원에서 볼수 있다. 다만 병원장과 직원들 사이에 정서적 점접이 많지 않아 알아차리기 어렵다. 그래서 이런 곰팡이직원의 문제를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곰팡이직원의 영향력을 간과하면 상당히 큰 전체의 문제로 번지기도 한다. 관리자급 직원이 직원들의 등살에 못이겨 퇴사하거나 심지어는 부정적인 생각이 쌓인 직원들이 함께 퇴사하기도 한다.

병원 직원 문제유형 2. 
곰팡이직원 - 뒷담으로 병원 분위기를 흐리는 유형
병원 직원 문제유형 2.
곰팡이직원 – 뒷담으로 병원 분위기를 흐리는 유형

병원 직원 문제유형 3. 박힌돌직원

근무기간은 길지만 발전을 역행하는 직원

병원 직원들의 이직이 워낙 잦다보니 그나마 남아있는 직원이 고마운 요즘이다. 오래 근무해서 경험도 많고 여러 역할을 도맡아서 해주기 때문에 든든하기까지하다. 병원에서 발생하는 이런 저런 문제를 알아서 잘 해결하고 요령도 많아서 믿고 맡기게 된다. 그래서 오래된 병원 직원은 병원장과 다른 직원의 신뢰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오래된 직원이 모두 이런 신뢰에 부응하는 것은 아니다. 오래 근무했다고 업무를 믿고 맡긴 어떤 직원의 업무는 병원장의 기대와 다른 경우가 종종 발견된다.

오래된 직원을 방치하면 편법이 늘어난다.

한 곳에서 오래 근무하는 직원은 직급이나 역할에서 부여된 권한 외에도 일종의 영향력이 생긴다. 이런  영향력은 이 직원이 병원 일을 할때 융통성과 예외를 허용한다. 이런 융통성과 예외는 일을 쉽고 빠르게 처리 할수 있도록 해준다. 자연스럽게 일을 잘하는 직원으로 보여지게된다. 그러나 일에 원칙과 절차가 필요한 나름의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원칙과 절차가 있어야 책임소지를 명확하게 하고 문제의 위험을 줄어든다. 오래 근무한 직원이 ‘원래 부터 그랬다’라는 이유로 편법을 발휘해서 문제를 해결해가다보면 개인의 나태함과 편법을 쓰는 상황이 되기 쉽다. 오래 근무했다는 이유로 관행과 편법을 선호하는 직원을 박힌돌직원이라고 한다.

병원 직원 문제유형 3. 
박힌돌직원 - 오랜 관행을 핑계로 개인 이익을 챙기는 유형
병원 직원 문제유형 3.
박힌돌직원 – 오랜 관행을 핑계로 개인 이익을 챙기는 유형

병원 직원 문제유형 4. 뻐꾸기직원

일이 아닌 ‘보고할 거리’를 찾는 직원

직원에게 보고능력은 매우 중요한 역량 중 한가지다. 병원장에게 적절한 상황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록 의사결정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병원장은 보고 잘하는 직원을 선호하고 그 직원과 자주 소통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능력을 오히려 잘못된 방향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병원장이나 상급자가 보고를 선호한다는 것을 경험한 어떤 직원은 일하는 것보다 이런 ‘보고할 꺼리’를 찾는데 열심인 경우가 있다. 병원장과 접점을 많이 만들수록 직원들 사이에서는 발언권이 커진다. 다른 직원들도 병원장이 아끼는 직원이라고 생각해 인정하는 분위기가 생긴다. 뻐꾸기직원은 보고할 이슈를 찾고 만들어서 어떻게든 병원장과의 접점을 많이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병원장의 표정이 어떤지를 보고 병원장을 자주 마주치는 곳에 있는다. 그리고 다른 직원의 가십이나 대소사를 파악하는데도 꼼꼼하다. 한마디로 일보다는 ‘보고 거리’를 찾는게 주된 업무가 된다.

맡은 일은 안하고 성과만 취한다.

이런 유형의 직원을 뻐꾸기직원이라고 부른다. 뻐꾸기직원은 병원장이나 상급자가 직원의 세세한 일을 신경쓰기 힘들때 생기기 쉽다. 병원 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소식이나 정보를 알아서 가져다 주니 오히려 도움이 되는 직원이라고 생각하기까지 한다. 병원장도 이런 직원과는 별도의 대화 채널을 만들거나 커뮤니케이션 빈도를 높이게 된다. 이렇게 병원장과 접점이 늘어나면 그 직원은 병원에서 나름의 영향력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영향력은 다른 직원에게 일을 시킬수 있는 정도로 커진다. 이렇게 다른 직원에게 넘긴 일이 결과가 나오면 다시 그 내용을 자신이 병원장에게 보고한다. 뻐꾸기가 자기 알을 직접 부화시키지 않고 다른 새가 알을 키우고 있는 둥지에 밀어 넣은 뻐꾸기와 비슷하다.

병원 직원 문제유형 4. 
뻐꾸기직원 - 성실한 직원의 일을 가로채는 유형
병원 직원 문제유형 4.
뻐꾸기직원 – 성실한 직원의 일을 가로채는 유형

병원 직원 문제유형 5. 고스트직원

퇴사전 부터 개인적인 친분을 만드는 직원

병원도 입퇴사가 빈번한 곳이다. 일이 힘들어서, 동료와 사이가 안좋아서, 급여가 적어서, 다른 일을 하고 싶어서등… 퇴사의 이유도 다양하다. 퇴사의 이유는 달라도 퇴사할 시점에 대부분의 직원은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퇴사한다. 이런 직원은 퇴사시점에서 자신의 고립감을 줄이기 위해서 노력한다. 그리고 자신이 퇴사하는 이유에 대한 나름의 타당성을 만들려고 한다. 친분이 별로 없던 직원과도 퇴근 후 만남을 갖으며 관계를 돈독히 하거나 평소와 달리 다른 직원의 일까지 열심히 도와준다. 그리고 어느정도 친분이 생겼다고 생각하는 직원과는 꾸준히 연락을 하고 지낸다.

퇴사를 해도 병원에 안좋은 분위기를 만든다.

퇴사후에도 남아있는 직원과 연락을 유지하면서 사기를 낮추는 직원을 고스트직원이라고 부른다. 고스트직원은 병원에 남은 직원과 가끔식 서로의 근황을 교환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새로들어간 병원이 보수가 좋다거나 퇴사했던 병원에 대해서 불만을 남은 직원에게 던지듯 이야기 한다. 퇴사한 뒤 여행을 다니다 별다른 노력 없이도 더 많은 월급을 주는 병원에 들어갔다는 말에 병원에 남은 직원은 심란할 수 밖에 없다. 고스트직원의 이런 근황은 꾸준히 연락하는 남은 직원을 통해 병원의 다른 직원에게까지 퍼져간다. 어느정도 경력이 있는 직원은 이런 말에 잘 휩쓸리지 않지만 적은 연차의 직원은 그렇지 않다. 이렇게 비교되는 이야기가 오갈수록 남은 직원도 퇴사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씩 커져간다. 결국  퇴사한 직원의 말에 영향을 받아 특별한 사유도 없이 병원을 그만두는 경우도 생긴다.

병원 직원 문제유형 5. 
고스트직원 - 퇴사한 뒤에도 남은 직원의 사기를 꺽는 유형
병원 직원 문제유형 5.
고스트직원 – 퇴사한 뒤에도 남은 직원의 사기를 꺽는 유형

병원 직원 문제유형 6. 해결사직원

뚜렷한 역할도 없이 문제해결에 앞서는 직원

관리자도 아닌데 병원과 직원들의 여러가지 문제를 나서서 해결하는 직원이 있다. 이런 직원을 일명 해결사직원이라 부른다. 공식적인 역할이 부여된 것은 아니지만 부서와 직급을 오가며 여러가지 수완을 발휘해 문제를 해결한다. 해결사라는 공감대는 있지만 부서와 직급에 관계에서 자유롭다보니 빠르게 눈에 띄는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병원장 입장에서 직접 챙기지 못하는 일을 알아서 처리하는 이런 직원이 싫지는 않다. 그렇다보니 원내에서도 자연스럽게 병원의 해결사처럼 인정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역할이 뚜렷하지 않은 채로 여러가지 일을 관여하는 것은 멀리보면 부작용이 더 크다.

병원이 아닌 직원의 해결사로 바뀐다.

역할이 주어지는 것은 책임과 권한이 따른다는 것이다. 반대로 역할이 모호한 채로 일한다는 것은 책임과 권한도 모호해진다는 말이다. 그래서 역할이 뚜렷하지 않은 직원이 해결사로 일을 한다는 것은 권한과 책임이 모호한 상태로 일을 하게 되는 셈이다. 뚜렷한 권한이 없다보니 직원들과 친분을 쌓거나 고충을 들어주며 영향력을 쌓는다. 해결사 직원을 통해서 문제가 해결되면 병원이 아닌 해결사직원이 입지가 더 커진다. 반대로 문제의 해결이 안되면 문제를 덮거나 책임을 병원 탓으로 돌리기 쉽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보면 이 직원은 병원 문제를 해결하던 해결사에서 직원을 대변 해주는 해결사로 바뀌기 시작한다.

병원 직원 문제유형 6. 
해결사직원 - 병원이 아닌 직원의 해결사로 바뀌는 유형
병원 직원 문제유형 6.
해결사직원 – 병원이 아닌 직원의 해결사로 바뀌는 유형

마치며…

가급적 이런 직원 문제는 겪지 않는 것이 좋다. 앞서 기술한 여섯가지 문제직원 유형은 병원직원관리 현장에서 발생한 실제 직원 관리 사례들을 토대로 정리한 내용들이다. 여러가지 문제직원사례를 경험하고 해결하면서 나온 내용으로 여러 병원장이 공감을 해준 내용이다. 이런 직원 중 한가지 유형만  만나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의료 현장에서 개원의들은 직원관리에 어떤 답이 있기를 기대하지만 직원관리에는 정답은 없다. 가급적이면 문제직원의 유형을 사전에 파악하고 생길 문제를 예방하는 것이 그나마의 차선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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