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분야에서 '전문가'라는 말이 의외로 박하다. 

어느 분야에 어느정도 일가를 이뤄야지 조심스럽게 '전문가'라는 단어를 붙인다.

병원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자신이 전문가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드물다. 

대부분의 구성원이 면허나 자격증을 가지고 근무하는 곳인데도 말이다. 

직원들이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일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업무에 깊이를 더해 숙련도 있는 직원이 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현실은 직원도 자신이 전문가라는 인식이 적고, 

병원장도 어떻게 직원을 전문가로 만드는지 모른다.

이렇게 엉킨 매듭을 풀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누군가는 해야 하고, 나름의 준비를 안해온 것도 아니다. 

코로나 이후 정비를 하고 있는 한메인(KMHDA)를 통해 전문가 자격을 준비하는 일과 더불어

협회 교육직원에 대한 교육이력을 조회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한 자격을 부여하고 

이를 위해 받아온 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력을 정리한 것은 

전문가라는 인식에 어느정도 일조할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의료시장은 위축되고 병원간에 경쟁도 보이지 않게 치열한 요즘, 

전문성있는 직원을 확보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 되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