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경영에 있어 '마케팅'은 쉬우면서도 어려운 매우 까다로운 영역이다. 마케팅 없이 소개로 큰 병원을 이뤘다는 왕년의 병원들도 있지만 지금 개원하려면 결과는 장담하기 힘들다. 이제 마케팅은 병원장이 싫든 좋든 알아야 하고 여력이 된다면 공부를 해야하는 중요햔 영역이다. 그러나 더욱 어려운 것은 마케팅은 병원장 혼자서 할수 없는 영역이라는 것이다. 업무의 양이 많고, 쉼없이 바뀌는 홍보환경과 트랜드를 꾸준히 따라가려면 결국 전문가와 함께 해야 한다. 전문가와 함께하는 시작은 오히려 쉽다. 신환과 매출을 늘려준다고 호언장담하는 업체 하나 잘 고르면 되는 것 같다. 결국 써보면 홍보예산을 얼마나 퍼붓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이때 시행착오와 성공의 경험은 그래도 값진 것이다. 이를 통해서 병원장은 환자의 관점을 알게 되고 병원을 어떻게 알려야 하는지를 의식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디자이너를 내부에 두거나 외주를 준다.
그러나 시각적인 수단들이 어느정도 정비가 되면 식상해지기 시작한다. 두어번의 사이클이 돌게되면 기존의 결과물을 수정하고 보완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되기 때문이다. 이때는 컨트롤이 까다롭고 효용이 떨어지는 디자인 전담인력에 대한 부담이 늘어난다.
보통 이 지점에서 병원의 마케팅 테크트리는 멈춘다. 병원장은 마케팅에 대해서 우선순위를 두지 않고, 하나의 루틴한 업무로 생각하게된다. 그러나 사실 이 지점부터가 어찌보면 마케팅에 대한 실제적인 작업이 이뤄져야 하는 시점이다. 온오프라인에 예산을 뿌려 노출의 경로를 만들고, 디자이너를 통해 병원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표현할 수단이 생겼다면 이제는 병원이 무엇을 추구하고 어떻게 환자에게 가치를 제공할 것인지를 쉼없이 이야기 해야하는 것이다.
결국 숨쉬듯이 만들어지는 병원의 컨텐츠가 결국 다른 병원과의 노출경쟁에서 경쟁우위를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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