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글 리뉴얼) [병원직원관리 - 관계와 경계(下) ] 직원 간의 관계는 병원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영향력이 크다. 병원은 의료 업무로 인한 긴장과 환자 대응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상시로 발생한다. 이로 인해 일반적인 기업에 비해 직원들 간의 관계 욕구가 더 높다. 이런 관계 중심 문화는 분명 그 장점이 크다. 근무 조건이 좋지 않아도 좋은 동료들로 퇴사하지 않거나 거친 환자들을 상대하며 지치기 쉬운 마음이 충전된다. 업무적인 경계가 뚜렷한 조직은 경직되어 업무 연결에 공백이 생기기 쉬운데, 이런 경우에도 관계는 이러한 공백을 메꾸고 부드럽게 업무가 연결되도록 돕는다.
반면, 관계 형성이 활발할수록 업무에 필요한 경계가 무너지기 쉬워진다. 직원 간의 밀접한 관계가 일정 지점을 넘으면 보안 유지가 안 되고 사내정치가 생기기 쉬운 토양이 된다. 직원들의 급여가 쉽게 노출되고 확인되지 않은 구설수들이 많아진다. 친한 직원들과 그렇지 않은 직원들 간의 반목이 생기기도 한다. 병원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이를 부정적으로 공론화시켜 진행 과정의 곳곳에서 걸림이 되기도 한다.
이때, 관리자는 관계와 경계를 조율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관리자가 직원의 감정적인 측면과 업무적인 측면을 잘 분리해주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관계와 경계의 구분이 싹트기 때문이다. 관리자라면 양날 검과 같은 관계와 조직 내 역할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