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기업에는 소위 '라인', '줄'이라는 이름으로 형성되는 사내정치가 있다. 그리고 몇몇의 실세를 중심으로 이런 라인이 형성된다. 병원은 대기업 규모의 병원이 아니라면 이런 라인은 그다지 선명하지 않다. 그렇다고 정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없다기보다 모든 라인이 병원장으로 집중되었다고 말할수 있겠다.

이런 구조는 병원장에게만 잘 보이면 된다는 단순한 구도를 형성한다. 

그래서 병원장에게만 잘보이면 된다는 생각에 병원장이 보이는 일에만 집중하고, 병원장이 보이는 영역에서만 신경쓰기 쉽다. 모든 권한과 책임이 병원장에 있다는 생각은 책임과 권한에 대한 생각을 흐리게 하고, 수동적이고 느슨한 관리자를 만든다. 

병원장에게는 좋은 평가를 받는 부서장이나 직원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전혀 딴판인 경우가 흔하다. 

병원장이 태도가 좋다는 직원은 다른 직원에게 고압적이거나 태만한 하기도 하고, 일을 잘한다는 직원이 사실은 다른 직원이 한 일에 대해 무임승차를 하는 경우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