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명 더 늘어 봉직의가 3명인 병원장. 진료부담이 줄어서인지 한결 편안한 얼굴이 되었다. 

전에는 병원장에게 몰리는 진료 때문에 소진이 이슈였다면, 

이제는 의료진 증가로 인한 인건비 상승과 효율이 고민으로 넘어갔다.

병원장의 소진이 성장과 유지에 필요한 동력을 어렵게 한다면

봉직의나 직원수 증가는 비용 대비 효율이라는 문제를 계속 고민하게 한다. 

직원수나 의료진이 증가해도 비용의 증가만큼 쉽게 매출이 증가하지 않는다.

결국 인력의 증가와 더불어 이런 인력들의 효율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문제를 다루는 방법은 쉽지 않다. 

효율을 다루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관련 수치가 있어야 하고 이 수치에 따라 대상 인력을 관리해야 한다.

환자수와 치료객단가등 매출에 관련된 수치는 비교적 수집이 쉽다.

이런 수치를 증가하는 것도 비용논리일뿐 단계는 단순하다.

반면, 효율을 다루는 수치는 관여하는 요소들이 많고, 수집이 어렵다.

원가에 대한 개념이 잘 정리되야 하고, 이에 대한 수치를 모을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모은 수치를 통해 개선하려고 해도 사람이 관여된 부분은 잘 작동이 안된다.

수치는 인력이 좀더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한 명분으로 쓰이는 것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일반 기업에서 숫자경영이라는 말은 흔하지만(이제는 식상할 정도)

병원에서의 숫자경영은 실현하는데까지 있어 그 장벽이 상당히 높다.